제10호 태풍 ‘마트모(MAT-MO)’의 영향으로 24일부터 26일 사이 전북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태풍 ‘마트모’가 이날 밤 중국 중남부 푸저우 부근으로 상륙한 뒤 북상하면서 점차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겠으나, 동반된 다량의 수증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태풍이 북상하면서 간접영향에 의해 23일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시작으로 27일까지 서해상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기상대는 내다봤다.
24일 전북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30㎜이며, 25일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더라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으로부터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북지역에는 낮 기온이 30℃ 이상 오르는 등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필리핀 부근 서태평양에서 태풍의 활동과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태풍의 진로와 강도, 장마전선의 동향과 예상 강수량이 매우 민감하게 변할 수 있다”면서 “향후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트모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폭우’를 의미한다. 지난 18일 새벽 3시께 30℃ 이상의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는 서태평양 괌 서남서쪽 약 1070㎞ 해상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