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경찰청장은 24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 수사 부실에 대해 사과했다.
이 청장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 긴급 현안보고 모두 발언에서 "지난 6월22일 발견한 변사체 DNA를 확인한 결과 유 전 회장이라는 것을 7월21일 통보 받았다"면서"초동 대처 과정에서 미흡했던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사과 수준이 부족하다는 일부 의원들의 지적에 "시신이 유 전 회장이 라는 것을 간과한 채 미흡한 수사로 국민께 심려를 끼치고 수사가 지연된 데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면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 명명백백히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청장은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DNA 결과를) 구두 회신받았다"면 서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서류로 통보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원래 2013년 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청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