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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읍시 고부천 수계에서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1급인‘귀이빨대칭이’. 사진제공=전북환경운동연합 | ||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4일 멸종위기종 1급인 귀이빨대칭이가 정읍시 고부천 수계에서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문헌상으로는 ‘군산시 옥산면 금강 수계와 정읍시 고부천과 동진강 합수지점에서 서식하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대규모 서식지로 확인된 것은 도내에서는 처음이다.
조사결과 수심 1~1.5m 구간에서만 10여 개체 이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귀이빨대칭이는 가장 큰 민물조개로 주로 낙동강과 금강 유역의 수심이 깊은 하류나 저수지에 뻘 층에 서식한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귀이빨대칭이는 수질 자정 작용과 종 다양성의 측면에서 강 하류 생태계 건강성의 지표라 할 수 있다”면서 “귀이빨대칭이를 비롯한 민물조개류는 납자루아과 물고기들과 상리 공생관계에 있어 멸종위기종 1급인 귀이빨대칭이의 발견은 고부천의 생태계가 좋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동진강도 하천정비 공사가 구간별로 진행 중에 있으며, 일반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11월 하천정비 사업 과정에서 동진강과 고부천 합수 지점에서 귀이빨대칭이 서식이 확인되면서 고부천을 비롯한 동진강 본류와 지천에서 대규모로 서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또 “물을 빼고 하천을 준설하는 공사 과정에서 서식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귀이빨대칭이 서식 실태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서식지 보존 대책과 공사 중 서식지 피해 저감대책을 수립·이행해야 하고, 현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주변 귀이빨대칭이 서식지 조사를 동진강 수계 하류 구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