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완주산업단지를 둘러싼 악취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완주산단 민간 악취 모니터링단’을 가동한데 이어, 군단위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악취방지시설 지원에 나선다. 이에 따라 수년째 이어지는 고질적인 주민 불편이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주군은 30일 “악취방지시설 설치와 개선을 위한 예산 3억원을 집행, 배출 수치가 높은 완주산단 5개 중소업체에 2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자부담 50%를 덧붙여 악취 방지시설을 신설하거나 개선할 예정이다.
이번에 악취방지시설이 설치되는 업체는 지난해 실시한 ‘악취배출사업장 실태조사 용역’에서 악취배출 농도가 높거나 악취 배출로 극심한 민원을 야기한 곳이다.
완주군은 “악취 방지시설 설치와 개선작업을 마치는 오는 10월께엔 산업단지 일대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완주산단에 입주한 대기업들은 악취 방지시설을 자체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0억원, KCC는 13억원을 투입해 늦어도 10월까지 방지시설을 설치하거나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완주군은 지난달 ‘완주산단 민간 악취 모니터링단’을 편성, 오는 10월까지 악취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공무원과 함께 악취 포집과 모니터링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군은 이들 모니터링단의 활동을 바탕으로 기준초과업소에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군은 이에 앞서 악취 민원에 대한 근본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2차에 걸쳐 ‘완주산단 주요 사업장별 악취 배출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완주군 환경위생과 김영수 과장은 “완주산업단지 악취문제 해결이 민선6기 공약사항인 만큼 내년에도 군비 투입을 통해서라도 근본적인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