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의 한 주택에서 부부가 동반자살을 기도, 남편은 숨지고 아내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30일 부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7시께 부안군 동진면 전모씨(51)의 집에서 전씨와 전씨의 아내 이모씨(41)가 연탄불을 피워놓고 쓰러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전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아내 이씨는 의식이 없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이런 선택을 하게 돼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평소 이들 부부가 우울증 등에 시달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가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