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동서고속도로는 지난 5공때 구상했던 사업이었는데 당시 신군부가 5·18 광주사태 위무책으로 선형을 변경해서 담양~달성 구간으로 바꿨던 것. 88올림픽고속도로라는 이름을 부쳐 2차선 고속도로를 급조했던 것이다. 이 고속도로는 험준한 산악지역을 통과한 관계로 선형이 바르지 못해 그간 대형 사고가 많이 발생, 살인고속도로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재 4차선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저속도 역할 밖에 못하고 있다.
동서고속도로는 단순히 경제성만 따져선 안된다.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추진해야 맞다. 지난달 30일 지역구가 포항인 새누리당 이병석의원이 최고중진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동서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것은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이 의원은 “동서고속도로는 동서간 화합과 국민통합의 상징이면서 경부고속도로에 이어 제2의 경제기적을 가져다 줄 대역사”라며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경제성만 따져 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이같은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도내 정치권도 화답하는 차원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 지금은 지역발전에 관해 여야가 따로 없을 정도로 협력해야 한다. 이 길이 바로 전북 낙후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도 이 의원이 문제제기를 한 만큼 당정협조를 통해 미개설 구간이 곧바로 착수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새만금과 포항이 하나로 연결됐을 때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국가 백년 먹거리를 준비하는 새만금이 글로벌 경제구역으로 발전하려면 동서고속도로 건설은 필수다. 새만금~전주 구간도 빨리 추진돼야 하는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원활한 물류 유통을 위해 무주~대구 구간도 곧바로 착수되도록 여야가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동서고속도로 건설은 이제 더 이상 늦출 명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