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은 인구(187만2000여명)에 비해 폭염 환자 수가 많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폭염환자(일사병 열사병) 수는 79명, 2012년에는 52명을 기록했다. 이를 인구 수 대비 폭염 환자 발생률로 계산하면 약 0.004%, 0.002%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3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보면 전북과 위도가 비슷하고 극서지로 유명한 인구 250만의 대구는 지난해 33명, 2012년 43명의 폭염환자 수를 보였다. 대구의 인구 대비 폭염 환자 발생률(약 0.001%)이 전북보다 2~4배 낮은 것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폭염 환자는 대개 위도가 낮은 도(道) 지역(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에서 많이 발생했다”며 “통상 7월 말부터 폭염환자 발생은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전북의 경우 지난해 8월 남원에서 78세의 할머니가 폭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 응급의료기관 등 23개소를 기반으로 폭염 건강피해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8월까지는 낮 시간 실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