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2기 내각 인사 마무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김종덕 내정

 

박근혜 대통령이 3일, 2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임명을 마무리짓고 국정개혁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김종덕(57)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내정했다.

 

청주 출신으로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영상과 언론, 디자인 분야 전문가로 영상 프로덕션 대표와 감독, 한국디자인학회장,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 영상대학원장 등을 역임한 뒤 지금까지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내정자는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할뿐 아니라 리더십과 현장감각이 뛰어나 문화 융성의 국정기조를 실현하는데 적임이라고 판단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 차관에 김영석(55)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을 임명했다.

 

충남 아산 출신으로 경북대를 나온 김 차관은 행정고시 27회로 30여년 동안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며 해양정책국장과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사무차장 등을 거친 해양과 항만 분야 전문가이다.

 

박 대통령이 2기 내각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한 것은 새누리당의 7·30 재보궐선거 압승을 지렛대로 삼아 2기 내각 인선을 발빠르게 매듭지음으로써 세월호 참사 이후 파행을 겪던 국정을 조속히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교육부 장관과 문체부 장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지난달 16일 2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특히 문체부 장관의 경우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진룡 전 장관을 면직 처리하면서 보름 넘게 공석으로 뒀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종덕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면 박 대통령은 두 장관을 임명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다.

 

국회는 오는 7일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개각은 첫발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안대희·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연쇄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