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임대 부동산의 계약 만료에 따른 반환을 정식 공문으로 요구한 만큼 효자동매장은 사라질 운명이다. 무엇보다 김승수 시장이 직접 해당 매장의 회수를 지시했고, 무계획적인 행위도 아니다. 시는 농협 조합들이 연합해 설립한 공동마케팅법인이 운영하는 위탁 직매장 운영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는 전주·완주가 통합 무산의 상흔에도 불구하고 서로 어깨를 겯고 공동 번영을 추구해 나아가야 할 운명체라는 점을 주목하며, 완주로컬푸드 효자동매장에서 상생의 해법을 찾기 바란다.
원래 효자동매장은 전주·완주 상생을 위해 탄생된 결과물이었다. 이제와서 그 상징성을 훼손하는 것은 전주완주의 미래를 우려스럽게 한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전주·완주통합이 한창 추진되던 지난 2012년 10월19일 옛 전주 효자4동사무소 공간을 임대,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해 왔다. 당시 전북도지사와 전주·완주의 자치단체장들이 전주·완주 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이었고, 전주시는 효자동 로컬푸드 매장의 1년치 임대 사용료 8,724만 원을 부담했다. 하지만 통합 무산 후인 2013년 12월 이후에는 완주군이 사용료를 부담해 왔다.
또 이런 저간 사정과 상관없이, 완주로컬푸드 효자동매장은 전주 효자동 일대 시민들의 큰 인기 속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완주 농민들이 생산한 친환경 먹거리를 전주 소비자들이 선호하면서 효자동매장은 하루 평균 매출 2,500여만원을 올려왔다. 이미 지역 소비자들의 깊은 신뢰를 얻었다.
전주시의 입장도 마냥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전주시는 단지 완주와의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8,724만 원의 사용료를 부담하는 성의를 보이며 로컬푸드 매장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통합은 무산됐고 완주측에 이익을 줄 이유가 없어졌다. 자체적으로 매장을 위탁 운영, 전주 시민들이 좋은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괜찮은 계획도 갖고 있다.
다만 전주는 완주와 막보기로 가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언젠가는 어깨 겯고 갈 동반자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