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존 전주코아점이 입점 점주들에게 코아점내의 직원 식당에서 식사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이브존 전주코아점은 입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조를 편성, 의무 식사 횟수까지도 정해준 것으로 드러나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직원 식당 이용 시 내야 하는 식권에 해당 점포의 브랜드 이름까지 적어 내라고 한 뒤 확인하는 작업을 해왔다는 것.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입점주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입점주 A 씨는 “음식이 맛이 없어서 안 가는 건데 돈을 벌러 나와서 식사 선택권까지 강요받고 있다”며 “요즘 세상에 식사마저 내 맘대로 못하게 하다니 대기업이 무섭긴 무섭다”고 푸념했다.
이어 “사측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점주 입장에서는 말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실제 입점 점주들이 대화하는 모바일 커뮤니티 밴드(Band)에는 관리자 B씨가 ‘주말에 직원 식당에서 한 분도 식사하지 않은 걸로 확인돼 아쉽다’라며 ‘오늘은 꼭 다들 직원 식당에서 식사하고 식권 뒷면에 브랜드 명을 꼭 쓰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이 글에서 해당 날짜에 식사해야 할 A조의 입점 브랜드 명을 그대로 적어놓았다.
이에 대해 세이브존 전주코아점은 ‘직원식당의 운영이 어렵다 보니 일부 팀에서 실수한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세이브존 전주코아점 관계자는 “식권에 이름까지 써내게 한 것도 모자라 밴드에 문구를 올려 입점주들께 직원 식당 이용을 강요한 것처럼 느끼게 해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며 “회사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즉각 시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