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야산에서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으로 추정되는 버섯이 발견됐다. 이 버섯이 댕구알버섯으로 최종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외관상으로는 지난 3일 전남 담양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과 비슷하다.
이 버섯이 댕구알버섯으로 확인되면, 1989년 계룡산과 지난 3일 담양에 이어 세 번째로 발견된 것이다.
발견자 이명민씨(55)는 “오늘(5일) 낮 12시 40분께 집 인근의 야산에 올라갔는데 TV에서 본 희귀한 버섯과 비슷한 모양의 버섯이 보여 따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담양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을 확인한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육안으로 봤을 때 90% 댕구알버섯이 맞는 것 같다”면서 “정확한 진위는 광학현미경으로 정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나라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해가면서 평균기온 30℃가 넘는 곳에서 발견되는 댕구알버섯이 발견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