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가계 대출 크게 늘어

6월 중 비은행기관 중심 여신 증가폭 확대 / 한국은행 전북본부 동향 발표

지난 6월 전북지역 금융기관의 총 여신이 비은행기관의 가계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1일 발표한 ‘2014년 6월 중 전북지역 금융 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의 총 여신 잔액은 37조 5367억원으로 월 중 2420억원 증가해 전월(2201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가계 대출은 차주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비은행기관에서 크게 늘었다.

 

비은행기관에서는 지난 4월 1028억원, 5월 609억원, 6월 908억원의 가계 대출이 이뤄진 반면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은 4월 439억원, 5월 266억원, 6월 -17억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또 비은행기관의 여신은 새마을금고의 소액 신용 대출이 증가하고, 상호 금융의 신규 상품인 농사랑 동행 대출이 큰 호응을 보이면서 증가폭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농사랑 동행 대출은 농업인의 하나로마트 이용 실적과 농자재 구입 실적에 따라 신용 대출 한도를 최고 50%까지 추가 지원하는 금융 상품으로 지난 6월 출시됐다.

 

예금은행의 여신은 1062억원으로 가계 대출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전월(1551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업 대출은 기업의 반기 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증가폭이 줄어들었고, 가계 대출은 주택 거래 부진으로 주택자금 수요가 감소한 데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도 감소하면서 전월(266억원)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도내 금융기관의 총 수신 잔액은 49조 6598억원으로 월 중 3051억원 증가해 전월(4913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예금은행의 수신은 정부 및 지자체의 재정자금 등이 유입됐으나 금융채의 순상환 규모 확대 등으로 전월(3739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된 1815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기관의 수신은 1236억원으로 농수산물 판매 대금(수박, 양파 등) 유입 등의 영향으로 전월(1174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