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만에 친정 방문" 남원시, 이주여성 10가정 고향 나들이 지원

▲ 남원 박영분씨가 결혼 10년만에 남편, 아이들과 함께 고향인 중국 길림성을 방문했다.
남원시 노암동에 거주하는 박영분 씨는 지난 7월 결혼한지 10년만에 고향인 중국 길림성을 찾았다.

 

박 씨의 친정 나들이에는 남편 및 두 아이가 함께 했다.

 

박 씨는 “꿈에 그리던 친정을 10년만에 방문했다. 친정에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두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여력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했다”면서 “친정 식구를 부둥켜 안고 울었고, 부모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린 것 같아 마음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박 씨의 남편도 “처갓집 방문을 계기로 아내의 마음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가족의 중국 방문은 남원시의 항공료 지원으로 이뤄졌다.

 

남원시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친정에 방문하지 못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항공료를 지원하는 ‘가족동반 친정 나들이’라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

 

올해 대상자는 총 10가정으로, 올해 지원규모는 총 2400만원 정도다.

 

남원시에 3년이상 거주한 결혼이주여성( 중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일본, 캄보디아, 몽골 등) 중 친정방문 경험이 없고 자녀가 있는 가정이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가족동반 친정보내기 사업은 자녀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다문화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