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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들어 한동안 잠재해 있던 자치단체간 물 이용 갈등이 잇따라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 취임한 자치단체장들이 수자원 확보와 물 이용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다.
전북지역에서는 우선 지난 2011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중단됐던 지리산댐 건설 문제가 다시 이슈로 부상했다.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리산댐을 식수 공급 기능을 포함한 다목적댐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데다 국토교통부도 홍수조절용 댐 건설을 위한 사전검토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환경단체와 남원지역 주민들은 댐 건설계획 백지화를 촉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전북과 충남은 또다시 하굿둑 구조개선 문제가 불거지면서 갈등을 풀지 못하고 있다.
충남도는 최근 홍수 발생시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금강하굿둑 배수갑문을 장항측으로 200m 이상 증설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현재 금강호의 홍수예방 등 이·치수 기능에 문제가 없다며 배수갑문 증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경남 하동·남해, 전남 광양 등 섬진강 유역 11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에서는 최근 섬진강 생태관리 용역 추진계획을 밝혀 자치단체간 물 갈등을 예고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섬진강의 수자원이 동진강 및 영산강 수계로 유역변경돼 정작 강 하류에서는 유지용수 부족으로 인해 심각한 염해를 입고 있다며 용역을 통해 물 배분 계획 재수립을 정부에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내에서의 물 이용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익산시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자체 생산해오던 생활용수를 오는 2016년 이후 전주권 광역상수도(용담호)로 전환하겠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익산시는 현재 하루 총 12만7000톤의 수돗물 중 자체 정수장을 이용해 7만8000톤(61.4%), 그리고 전주권 광역상수도를 통해 4만9000톤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익산시의회가 “수도요금 인상이 불가피, 시민에게 부담이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실군에서 지속적으로 해제를 요구해 온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문제도 논란거리다.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 용역을 시행 중인 전북도는 보호구역 전면 해제 대신 축소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께 용역 결과가 발표될 경우 임실지역에서 이를 수용할 지 여부에 촉각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