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으로 인한 남원지역의 피해가 커지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남원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5월께 남원 주천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갈색날개매미충이 2014년 8월 현재 덕과면, 대강면, 보절면 등지로 확산됐다.
갈색날개매미충은 복숭아, 배, 포도, 산수유, 감, 사과, 매실, 오미자 등의 줄기와 잎을 흡즙해 나무를 말라죽게 하거나 과실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문제는 농산물의 상품성과 수량을 떨어뜨리는 갈색날개매미충으로 인한 정확한 피해 집계가 어렵다는 점이다. 남원시는 현재 3∼5㏊ 규모의 피해를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남원지역에서 갈색날개매미충으로 인한 피해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피해규모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피해 과수원에서는 과수 전정 때 병해충 피해가지를 제거해 소각하고, 8월 하순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10일 간격으로 2∼3회 가량 농약을 살포해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갈색날개매미충은 농약을 뿌리면 인근 산림지역으로 날아 갔다가 다시 과수농가로 옮겨오는 특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인근 산림지역에 대한 방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