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새정치연합)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중소기업 대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대비 2013년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담보·보증 대출은 평균 5.8%p 증가했다.
특히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담보·보증 대출 비중 증가폭이 18.9%p(53.70%→72.60%)로 가장 컸다. 수협중앙회 12.6%p,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1.5%p, 11.1%p로 뒤를 이었고 농협은행도 10.6%p 상승했다. 지난 5년간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평균 증가율에 비해 크게는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별 중소기업 담보·보증 대출 비중도 국민은행이 72.60%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67.10%, 대구은행 66.50%, 하나은행 66.30%, 신한은행 66.0% 등이 이었다.
또 지난 5년간 시중은행의 평균 담보대출 비율을 보면 대구은행이 6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은행 65.1%,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62.9%, 국민은행 62.8%, 전북은행 6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준 의원은 “시중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담보와 보증 위주의 낡은 대출 방식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은 담보와 보증 위주의 대출 심사 관행을 탈피하고 기업의 창의성과 기술력,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