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의 흥행돌풍과, 장편 전환한 디지털 삼인삼색의 해외영화제에서의 연이은 성과에 힘입어 전주국제영화제가 추진해온 수입·배급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재)전주국제영화제가 수입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개봉 24일 만인 지난 16일 관객 10만명을 돌파하고, 하루 평균 관객 4000명을 웃도는 꾸준한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의 흥행은 특히 ‘명량’과 ‘해적’ 등 대작들이 개봉한 가운데 상영관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소규모 개봉영화라는 점에서 놀라운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전국 2500개 스크린 중 채 50개가 되지 않는 상영관 수로 올여름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며 거둔 성적이기 때문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몇 년간 추진해온 수입배급 사업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다. 영화제 기간에만 잠깐 상영하는 한계를 넘어서 영화관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2009년부터 시작한 수입·배급 사업으로 지금까지 8작품을 선보였지만, 다양성 영화 흥행에서 꿈의 수치라고 할‘10만’관객은 이 영화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영화제는 이와 더불어 2014년부터 단편에서 장편 제작으로 전환한 디지털 삼인삼색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서 디지털 삼인삼색 2014로 제작된 ‘자유낙하’가 3개 부문을 석권한데 이어, 지난 16일 폐막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산다’가 인더스트리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경사가 이어지면서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영화제가 영화 상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