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문민 씨(26)가 첫 개인전을 열었다(27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북대 미술학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문 씨는 시대정신회, 전북현대조각회 회원과 The젊은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첫 개인전의 타이틀은 ‘같은 공간, 다른 생각 : 동상이몽’이다. 작가는 같은 공간 속에서도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사회구조를 상징적이고 암시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단다. 입은 사라진 채 딱딱하고 굳은 표정을 하고 있는 거대한 형상들을 통해 단절된 현대인의 모습을 드러낸다.
철을 소재로 하면서도 돌하르방과 비슷한 이미지를 느끼게 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묵직하고 거대한 형상의 작품들은 동전 모양의 크기에서부터 커다란 원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형들로 연결돼 현대사회의 소통과 관계성의 단절에 대한 극보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게 평론가 이태호 익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의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