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바깥이 어두워야
가슴에 뜨는 별을 보느니라고
닫으라 한다
두 귀
어지러운 세상바람 휘몰아쳐도
두렴 없는 몸매로 보내면 그 뿐
열으라 한다
두 손
빗장 걸지 않는 마음이라면
이슬같은 젖줄이 내릴 거라고.
△류희옥 시인은 1989년 〈시문학〉으로 등단. ‘두리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