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평엽 전북테니스협 부회장 "직장서 함께 운동하면 생산성도 높아질 것"

 

“며칠 동안 계속해서 비가 내리다가 우리 대회날이 되니 날씨가 맑아졌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전북테니스협회 모평엽 상임부회장은 전북 직장대항 테니스대회와 인연이 매우 깊다. 전북테니스협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을 당시에 이 대회가 생겨났으며, 그 이후 3년여 동안 전무이사를 하면서 대회의 실무적인 일을 도맡아 왔다.

 

모 부회장은 골프 등에 인기가 밀려 젊은층들이 예전만큼 테니스를 즐기지 않는다는 점을 몹시 안타까워 했다. 그는 “예전에는 출전팀이 80개가 넘을 때도 있었습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단체로 응원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나친 승부욕 때문에 시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그때가 더 순수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예전과 다르다. 심판이 따로 없이 양 팀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그래도 판정 시비가 거의 없다. 또 양팀의 의견이 엇갈리면 협회 임원들이 즉석에서 조정해준다. 그만큼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자율적인 대회 운영이 가능하다.

 

모 부회장은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예전만큼의 재미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이 대회의 취지와 의미를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직장에서 함께 운동하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사회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이 대회를 만들었습니다. 요즈음 클럽대항 대회는 많이 생겨났지만, 직장 대항은 거의 없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대회는 영원히 계속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