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주)이수종합상사 이진수 대표 - 폐금속 재생 처리, 중국 수출

구리 원료화·알루미늄 탈피기 특허 등록 / 품질경영·환경경영시스템 동시 획득도

▲ 자원 관련 업체들이 윈윈하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는 이진수 대표.
이미 써 버렸거나 혹은 못 쓰게 된

 

폐제품들을 다시 쓸 수 있도록 가공하는 자원 재생 산업은 여태껏 산업 뒤편에 자리해 왔다. 특히 자원 부족으로 대부분의 원재료를 수입하는 한국에서 오히려 자원 재활용은 단순히 고물을 취급하는 일로 치부되는 등 중요성에 비해 낮은 대우를 받아왔다.

 

익산시에 소재한 (주)이수종합상사(대표 이진수)에 대한 인식도 비단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05년 9월 설립된 (주)이수종합상사는 폐전선이나 폐모터, 폐전자제품 등을 수거한 뒤 재생처리 과정을 거쳐 국내에 공급하거나 해외에 수출하는 금속 재활용 처리 전문 업체다.

 

업체는 이미 사용된 폐전선이나 폐모터, 비철금속 등을 수거해 분리·가공한 뒤 자원을 재생시키고 있다. 즉 폐자원의 절단·분쇄 공정을 통해 구리(Cu)와 이물질로 선별하고 이를 원료화하는 것이다.

 

현재 전북도와 전남도 등지의 120여개 업체로부터 폐자원을 납품받고 있으며 재가공된 자원의 65%가량은 전국으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는 최초로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으로부터 AQSIQ 허가증을 획득해 중국 시장을 향한 수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체는 나름의 노하우를 통해 폐자원을 구리 회수율에 따라 분류한 ‘효율 도감표’를 작성해 선별 과정의 수고로움을 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폐전선 알루미늄 탈피기 특허를 등록해 생산력을 향상시키는 등 재생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또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ISO9001과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ISO14001을 동시에 획득해 산업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억제와 자원 생산으로 인한 수익 창출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29년간 묵묵히 자원 재활용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닦아 온 이진수(46) 대표는 자원 재활용 업종에 대한 사회의 인식 제고와 기업 및 정부의 관심 필요성을 지적한다.

 

이 대표는 “여전히 고물을 취급하는 사람들에 대한 낮은 사회 인식이 존재하지만, 폐자원의 재활용에도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체계적으로 업체의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직업의 가치 평가 측면에서 재활용 업종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환경의 관점과도 일치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자원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재활용 업종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자원을 움직이는 많은 업체들이 함께 윈윈(win-win)하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