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물'들의 왕국…BBC 다큐 '히든 킹덤' 31일부터 KBS서

영국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인 ‘히든 킹덤’이 오는 31일부터 KBS 1TV에서 방영된다.

 

‘히든 킹덤’은 우리 발밑에서 그들만의 왕국을 구축하며 살아가는 작은 동물들의 세계를 포착한 다큐로 1부 ‘드넓은 하늘 아래’(31일 밤 9시 40분), ‘비밀의 숲’(9월 7일), 3부 ‘도시, 또 다른 정글’(9월 14일)로 구성됐다.

 

KBS는 “‘히든 킹덤’은 2년 간 사막과 초원, 열대우림, 대도시 등 전세계 10개 지역의 동물 88종 이야기를 다뤘으며 편당 제작비 18억원이 든 대작”이라고 소개했다.

 

BBC 자연 다큐팀은 최첨단 촬영 기술을 총동원해 빗방울이 마치 행성처럼 떨어지고 코끼리의 발걸음이 지축을 흔드는 모습을 실감나게 시각화했다.

 

또 작은 동물들이 경험하는 세상을 축소판으로 재현하기 위해 최대한 낮고 넓은 각도에서 특수렌즈를 이용해 슬로모션으로 촬영했다.

 

1부 ‘드넓은 하늘 아래’는 아프리카 대초원에서 어미를 잃은 어린 긴코땃쥐와 어미 품을 벗어나 독립을 꿈꾸는 미국 소노란 사막의 메뚜기쥐를 추적한다.

 

저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작고 어린 동물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2부 ‘비밀의 숲’은 북아메리카의 북부 산림과 보르네오 열대우림이 배경이다.

 

북부 산림의 생후 6개월 된 줄무늬다람쥐는 첫 겨울을 앞두고 도토리를 수집하면서 무시무시한 경쟁자나 거대한 천적과 마주친다.

 

한편 열대우림에 사는 어린 투파이는 안전한 나무 위에서 내려와 위험천만한 숲속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투파이는 나무 열매를 찾는 호저와 오랑우탄, 수염멧돼지 등 거대한 동물과 마주치기도 하고 불개미를 잡아먹는 천산갑, 벌레를 먹는 벌레먹이통풀, 무서운 포식자 왕비단뱀도 만난다.

 

3부 ‘도시, 또 다른 정글’은 먼저 브라질의 혼잡한 도시 리우데자네이루를 찾는다. 가족들과 헤어진 어린 마모셋 원숭이 한 마리가 주인공이다. 원숭이는 어두운 뒷골목의 동물들을 만나 위기의 순간을 맞기도 한다.

 

한편 일본의 화려한 대도시 도쿄에서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남방장수풍뎅이 한 마리가 안식처를 찾아 멀고 험한 길을 떠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