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27일 추석 차례상에 올릴 좋은 과일 고르는 법과 선물용 좋은 인삼 고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주부들은 차례상에 올릴 과일 장보기에 바빠지지만 이른 추석 때문에 이맘때 익는 제철 품종의 과일을 잘 골라야 맛과 영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좋은 인삼 고르는 요령도 제시했다.
농진청은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익는 과일 중 맛이 좋은 품종으로 사과는 ‘홍로’, 배는 ‘원황’과 ‘황금배’ 같은 제철 과실 구매를 제안했다.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좋은 과일을 고르는 방법으로 사과는 열매가 얼마나 익었는지, 붉은 정도와 향기로 판단할 수 있다. 햇빛을 잘 받는 꼭지 부분과 그렇지 않은 꽃받침 부분까지 색이 고루 들어 밝은 느낌의 열매가 좋다.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한 것이 신선하다.
배는 껍질 색이 밝고 맑을 때가 적당한 숙기인데, ‘황금배’ 같이 녹황색 품종은 노란색이 지나치게 많이 보이면 너무 익어 저장성이 떨어지고 물러져 품질이 좋지 않다.
품종에 따라 껍질에 녹색이 많이 남아도 속은 잘 익었을 수도 있으므로 품종명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장촉진제 처리를 한 열매는 쉽게 물러지며 저장 기간도 짧아 유통에 좋지 않다.
원기 회복과 스트레스 해소, 심장 강화와 혈압 조절, 노화 억제 등에 좋은 인삼은 사포닌 함량이 높은 9월~11월에 수확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싱싱하고 영양이 가득하다. 인삼은 인삼머리와 몸통, 다리가 균일하게 발달돼 있고, 머리 부위에 싱싱한 줄기가 잘린 흔적이 분명하게 남아 있는 것과 잔뿌리가 많은 것이 좋다.
뿌리색은 연황색이어야 하고, 몸통은 주름이 적고 상처나 흠집이 없어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껍질이 벗겨지거나 갈라진 것, 붉은색이거나 잔뿌리 또는 다리에 혹(선충 피해)이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농진청 과수과 신일섭 연구사는 “추석용 과일은 상온에서 오래 보관할 수 없고 추석 후에 다른 품종의 제철 과일을 즐길 수 있으므로 일주일 내에 소비할 정도만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농진청 인삼과 김장욱 연구사는 “추석을 앞두고 좋은 인삼을 구입하려면 믿을 만한 시장에서 번거롭더라도 꼼꼼히 살펴서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