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임대주택 입주, 최장 4년반 걸린다

전북 8곳 2642명 대기…평균 1년 4개월 걸려 / 전주 평화1단지 최고…지역 격차 27배 달해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전북지역 영구임대주택 입주를 위해서는 곳에 따라 최장 5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 국회의원(전주완산갑)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시·도별 영구임대주택 대 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전북지역 8곳의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한 대는 모두 2642명이었다. 또 입주까지는 평균 1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지별 평균 대기 기간을 보면 전주 평화1단지의 경우 대가 1110명으로 50개월을 기다려야 해 전북지역 8곳의 영구임대주택 중 입주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 전주 평화4단지는 38개월, 남원 노양 12개월, 김제 검산 10개월, 정읍 수성1단지 4개월, 익산 동산 7개월, 군산 나운4단지 3개월, 익산 부송1단지 2개월 등의 순이다.

 

이들 단지의 최장 입주 대기 기간은 전주 평화1단지 54개월, 전주 평화4단지 38개월, 남원 노암 15개월, 김제 검산 12개월, 정읍 수성1단지 10개월, 익산 동산 8개월, 군산 나운4단지 4개월, 익산 부송1단지 2개월이다.

 

특히 최대 54개월이 걸리는 전주 평화1단지의 경우 전북지역 8곳 영구임대주택 중 2개월로 대기 기간이 가장 짧은 익산 부송1단지에 비해 입주까지 무려 27배에 달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해 지역별 대기 기간 격차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전국 130곳의 영구임대주택 입주 대는 4만 7442명이었으며, 입주까지 평균 기간은 21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산 군자13단지의 경우 최대 128개월을 기다려야 해 전국에서 가장 대기 기간이 길었다.

 

김 의원은 “영구임대주택 입주를 원하는 저소득층과 주거취약계층이 여전히 많은데 반해 영구임대주택의 공급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며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복지 향상과 주거안정 등 보편적 주거복지를 위해서는 지역 여건과 대 수, 대기 기간 등을 고려해 균형있고 계획있는 영구임대주택 공급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