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추석을 10여일 앞둔 현재까지 접수된 후원금은 모두 2억3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명절을 열흘 가량 앞두고 접수된 후원금 4억6000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예년에 비해 이른 추석과 경기불황의 여파로 후원금이 끊긴 탓이겠다. 후원 문의전화도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이라면 올해 추석절 성금 모금 목표 10억 원 달성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불우이웃과 외롭고 힘든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도 적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곳곳에서 행사를 열고 나눔과 기부문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경제가 어렵고 경기가 좋지 않은 건 전국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전북지역의 성금 조성이 여의치 않다고 한다. 박완수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전북지역은 성금모금이 그동안 상위권을 유지해 왔지만 올해에는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다.”며 도민 관심이 다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나눔의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이 나서야 한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문화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호소 공문을 전북지역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 8000여 곳에 보냈다. 어려운 때일수록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이 모범을 보였으면 한다.
공공기관과 기업체가 관심을 쏟으면 각계각층의 도민들도 동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개인의 기부비율이 80%를 넘지만 우리나라의 그것은 35% 수준이다. 열악하기 짝이 없다. 개인의 기부문화가 좀더 활성화됐으면 한다.
개인기부가 활성화되면 성숙한 기부문화를 만들게 되고 성숙한 기부문화는 사회공동체의 안정적인 발전을 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사회 지도층의 고액기부는 사회의 모범이 되고 결국 개인들의 기부를 이끌어 내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공동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십시일반하는 나눔의 정신이 절실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