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치안정감 승진 내정자가 최종 발표된 가운데 전북경찰청장을 지낸 인사들이 잇따라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홍익태(2012년 10월~2013년 12월·간부후보 32기) 치안정감 내정자를 비롯해 손창완(2010년 1월~2010년 9월)·강경량(2010년 9월~2011년 11월)씨 등 3명이 전북청장(치안감)을 지낸 뒤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손창완·강경량 전 전북청장은 모두 경찰대학장을 지낸 뒤 정년퇴임했다.
특히 전북 부안 출신인 홍 내정자는 이번 인사에서 지역 안배가 고려돼 치안정감으로 최종 낙점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역시 전북 출신인 임재식 전 전북청장(2005년 3월~2006년 2월·사법고시)은 2008년 3월 치안정감인 경찰대학장으로 승진했으며, 경찰청 차장을 거쳐 퇴직했다.
전북청 관계자는 “우연찮게 역대 지방청장 중 손창완·강경량·홍익태 청장이 연이어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면서 “전북청이 치안정감 승진 코스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직급인 치안정감은 전국 12만 경찰 중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서울·경기·부산경찰청장 등 모두 다섯 자리밖에 없는 고위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