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전북 출신 치안정감 배출

홍익태 경무인사기획관, 경찰청 차장 내정

전북 출신 치안정감이 6년 만에 배출됐다.

 

정부는 지난 29일 치안정감인 경찰청 차장에 홍익태(55)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서울청장에 구은수(56)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 경찰대학장에 황성찬(52) 대구청장을 각각 승진 내정했다.

 

최동해 경기청장과 이금형 부산청장은 유임됐다.

 

이철성 경남청장은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북에서 치안정감 승진자가 나온 것은 2008년 임재식 전 경찰대학장 이후 6년 만이다.

 

간부후보 32기인 홍 내정자는 부안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2001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서울 노원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경무과장 등을 지냈고, 경무관 승진 후 인천경찰청 차장, 경찰청 교통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2011년 치안감으로 승진한 홍 내정자는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전북경찰청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을 지냈다.

 

홍 내정자는 경찰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외유내강(外柔內剛)형으로, 부하직원을 격려하며 일을 추진하는 ‘덕장’ 스타일로 높은 친화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월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 승진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해 ‘전북 푸대접론’까지 제기했던 전북경찰 내에서는 이번 치안정감 인사에 환영하고 나섰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전북에서 경찰 최고위 간부가 배출된 것은 경사 중의 경사”라며 “그동안 쌓였던 서러움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