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이 지니는 고유의 분위기나 기운인 ‘아우라(aura)’를 정서적 에너지로 해석한 전시가 마련된다.
오스 갤러리(O‘S GALLERY)는 3일부터 오는 11월2일까지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전시장에서 ‘전수천이 바라본 사회의 아우라’를 주제로 영상 작업과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영상매체를 활용한 설치 작업을 하는 전수천 작가(67)는 이번 전시에서 신체가 느끼는 감성적·심리적 변화에 따른 아우라가 존재한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환상이나 추상적인 감성을 시각화하며 개인의 꿈, 환상, 체험, 오브제 등을 전시장의 화면에 띄운다. 쓰레기장을 나는 새들처럼 어울리지 않은 대상을 한 화면에 구현한다. 비논리적이고 비현실적이지만 대상으로부터 받는 충격이나 에너지가 아우라라는 설명이다.
전수천 작가는 정읍 출신으로 일본 동경 무사시노 미술대학과 와꼬 대학·동대학원 예술학과, 미국 뉴욕 프랫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그는 지난 1995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 일신 문화상, 국민 문화훈장 은관을 받았으며, 1997년 최우수 예술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