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지평선문학상에 강신재 시인

한국문인협회 김제지부, 농경문화 정서 호평 선정

제1회 지평선문학상의 수상자로 강신재 시인(64)이 선정됐다.

 

김제 문인협회는 회원과 출향 문인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작품 활동과 함께 지역 예술의 초석을 다진 공로를 심사한 결과 강 시인을 첫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강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지난 1997년 시 ‘탑(塔)’으로 ‘한국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후 시집 <바다로 간 부처> , <샵(#)의 음계로> , <견훤의 성> 을 출간했다. 지난 2008년 제1회 석운문화상, 2010년 김제 시민의장 문화장을 받았다. 이에 앞서 2009년에는 김제문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강 시인은 “김제문협이 40년을 넘겨 지평선문학상을 만들었고 그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돼 큰 영광이다”며 “역대 훌륭한 문인들이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김제문협의 끝자리에 있는 사람이 먼저 상을 받은 것은 앞으로 김제문협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부디 이 상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에게 힘이 되고 김제문협의 활력으로 작용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인 정군수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은 “강신재 시인은 오래 전부터 벽골제 옆 지평선 마을에 살며 농경문화의 정서에 맞닿은 시를 발표해왔다”면서 “은발의 머리로 소녀같이 수줍은 미소를 짓는 시인은 시집에서 자연을 노래한 성숙한 시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제1회 지평선문학상의 시상은 오는 11월27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