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문인협회는 회원과 출향 문인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작품 활동과 함께 지역 예술의 초석을 다진 공로를 심사한 결과 강 시인을 첫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강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지난 1997년 시 ‘탑(塔)’으로 ‘한국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후 시집 <바다로 간 부처> , <샵(#)의 음계로> , <견훤의 성> 을 출간했다. 지난 2008년 제1회 석운문화상, 2010년 김제 시민의장 문화장을 받았다. 이에 앞서 2009년에는 김제문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견훤의> 샵(#)의> 바다로>
강 시인은 “김제문협이 40년을 넘겨 지평선문학상을 만들었고 그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돼 큰 영광이다”며 “역대 훌륭한 문인들이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김제문협의 끝자리에 있는 사람이 먼저 상을 받은 것은 앞으로 김제문협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부디 이 상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에게 힘이 되고 김제문협의 활력으로 작용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인 정군수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은 “강신재 시인은 오래 전부터 벽골제 옆 지평선 마을에 살며 농경문화의 정서에 맞닿은 시를 발표해왔다”면서 “은발의 머리로 소녀같이 수줍은 미소를 짓는 시인은 시집에서 자연을 노래한 성숙한 시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제1회 지평선문학상의 시상은 오는 11월27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