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양궁 단체전 세트제로 변경…이변 가능성 커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양궁 남녀 리커브 단체전에서 점수 합산제 대신 세트제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단체전 점수 합산제에서는 궁사 3명의 화살 점수(4엔드 24발 만점 240)를 모두 더해 우열을 가린다.

 

세트제는 화살 점수의 합산이 아닌 세트승점을 따져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승리에 2점, 무승부에 1점, 패배에 0점을 주는 방식으로 최장 4세트까지 치러지고 3세트까지 5-1, 6-0이 되면 경기가 그대로 끝난다.

 

안정적으로 고득점하는 한국과 같은 강호에 단체전 세트제는 이로울 점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은 점수합산에서 세계기록에 육박하는 고득점을 쏘고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그러나 세트제로 규칙이 변경되면 득점에 기복이 심한 약체가 반격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진다.

 

점수 합산제에서는 7점 이하의 실수발은 곧 패배를 의미했으나 세트제에서는 실수가 해당 세트에 국한된다.

 

최근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에서는 점수 누적에서 우위이지만 승점에서 밀려 고배를 드는 강호들이 종종 목격됐다.

 

북한과 같은 약체가 순간적인 집중력을 앞세워 치명적 실수를 딛고 토너먼트 상위권으로 치고 나서는 사례도 나왔다.

 

세계양궁연맹(WA)은 작년 11월 총회에서 단체전에 올해 4월부터 세트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