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作故)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명예보유자 등의 유품, 소장품 자료에 대한 기증식과 기증자료 특별전이 4일 오후 2시 국립무형유산원(전주시 서학로 95)에서 열린다.
기증 자료는 故 김천흥 씨(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제39호 ‘처용무’ 작고 보유자) 등 작고 보유자 7명을 비롯해, 명예보유자와 보유자(보유단체 포함) 14명에 대한 자료 총 598건 741점. 기증·기탁 자료 중에는 △이매방 명예보유자(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제97호 ‘살풀이춤’)가 공연의상을 제작할 때 사용한 재봉틀과 직접 제작한 공연의상 △故 한형준 씨(중요무형문화재 제91호 ‘제와장’ 작고 보유자)가 생전에 기와를 제작할 때 사용했던 도구와 작품 △故 고택영 씨(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작고 보유자)가 자필로 기록한 경력서와 고건축물의 도안 등의 귀중한 자료들이 눈길을 끈다.
또 △故 장사훈 씨가 조순자 보유자(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를 가르치기 위해 직접 녹음한 카세트테이프 △ 故 문장원 씨(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작고 보유자)가 동래권번의 기녀들에게 음악과 춤을 가르쳐 줄 당시 기녀들의 명단을 기록한 동래예기권번명단이 있다. 보유자 공통의 기증·기탁자료로 △직접 제작해서 생전에 사용한 손때 묻은 작업 도구와 도안 △전성기를 기록한 사진 자료와 스크랩북 등 중요무형문화재의 역사와 보유자의 삶의 흔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들이 포함됐다.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홍동)의 ‘2014 무형유산 기증자료 특별전’에는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 166건 200여 점이 전시된다(10월19일까지). 전시 대상이 되는 작고 보유자 등의 일생을 담은 다양한 기록물도 접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무형문화재 전승자와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는 무형유산 자료를 지속해서 기증·기탁받을 예정이다. 기증·기탁된 자료는 아카이브(archive) 운영과 전시 등을 통해 무형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문의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진흥과 063)280-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