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의 예맥(藝脈)을 잇는 명인의 몸짓과 가락이 시대의 슬픔을 달랜다.
사회적기업 마당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스물셋 - 슬픔은 힘이 되고’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역의 명맥을 잇는 의미와 가치를 더하기 위해 서울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 공연은 지난 2004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아픔을 치유하는 우리의 소리와 가락을 풀어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데 뜻을 모았다.
올해는 춤 김광숙, 거문고 김무길, 가야금 김일륜, 소리 안숙선, 아쟁 이태백, 고수(북) 조용수 명인이 무대에 선다. 여기에 타악그룹 동남풍이 삼도농악가락으로 무대에 흥을 더한다.
궁중의 잃어버린 춤사위를 되살리고 있는 김광숙 명인은 예기무에 삶의 희로애락을 담는다. 한갑득류와 신쾌동류의 조화를 이뤄낸 김무길 명인이 정중동의 거문고 산조를 선보인다.
가야금 산조의 대중화를 이끈 김일륜 명인은 신관용류 가야금 산조에서 또박또박 맺고 풀어내는 명인 특유의 선율을 준비했다. ‘국악계의 프리마돈나’인 안숙선 명창의 연륜이 더해진 완숙한 소리도 기다려지는 무대다. 전통음악의 대중화를 고민하는 이태백 명인은 박종선류 아쟁 산조로 농도 짙은 애절함을 풀어낼 예정이다.
지난 1992년 시작한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전라도에 숨어 있는 명인을 발굴하고, 사라져가는 전통무대를 되살리기 위한 기획공연이다. 강정열, 김일구, 나금추, 안숙선, 유명철, 이태백, 장금도 등 각 분야의 최고 명인들이 함께 했다.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5만 원이며 국악몰(http://www.gugakmall.kr/)에서 예매 가능하다. 단체 예매 및 기타 공연 문의는 마당 기획팀(063-273-4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