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운일암반일암 '불법 평상' 사라졌다

진안경찰서, 피서지 정비 차원 자진 철거 유도 330여개 정리

▲ 박승용 서장

매년 여름철만 되면 불법평상으로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계곡이 새롭게 탈바꿈했다.

 

물놀이 하기 좋은 목 좋은 곳에 무단으로 평상을 설치하고 피서객들로부터 터무니 없는 요금을 요구하며 원성을 사왔던 불법평상들이 모두 철거됐기 때문이다.

 

실제 피서객들은 물놀이를 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하루 최대 10만원의 자릿세를 지불하고 평상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대와 지역민 유착관계 때문에 그동안 피서객들의 불만에도 없애지 못했던 불법평상들을 올해 1월 새로 부임한 박승용 진안경찰서장이 앞장서 고질적인 불법평상의 폐해를 해결했다.

 

박 서장은 비정상적인 피서지 관행을 뿌리뽑아 운일암반일암이‘불법평상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피서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계곡을 만들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박 서장은 먼저 지난 2월 진안군청과 합동으로 운일암반일암 하천구역 불법적재물 일제조사를 실시해 지역주민 10여명 소유의 불법평상 330여개를 파악하고 자진철거 유도를 위한 캠페인 등 불법평상 소유자에 대해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벌였다.

 

또 하천을 점용허가 없이 중장비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훼손한 주민을 형사입건하고 불법으로 설치한 평상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 수순을 밟는 한편 기한내 원상복구할 것과 함께 자진철거를 명령했다.

 

이와같은 노력으로 현재 운일암반일암 계곡에는 불법으로 설치되어 있던 330여개의 평상이 모두 사라졌다.

 

박승용 서장은 “내 고장의 아름다운 산과 물을 찾아 온 관광객을 귀한 손님으로 생각하고 맑고 깨끗한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는 한편 불법평상으로 인한 폐해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