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가 유통되는 천혜의 바다호수 새만금이 전국 생활 낚시인들의 ‘핫(Hot=뜨거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새만금 배수갑문을 통해 방조제 내측으로 들어온 고등어떼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의 생활 낚시인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
이는 새만금이 낚시 명소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시사철 때에 맞춰 나오는 고등어, 주꾸미, 갑오징어, 도다리 등의 낚시관광 테마로 연계해 ‘머무는 관광’을 이끌어낼 경우 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고등어 낚시는 통상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이어지며 고등어 시즌이 끝나면 주꾸미 시즌이 시작된다.
고등어 낚시는 방조제 내측에서 이뤄지는데 특별한 기술 없이도 간단한 채비와 미끼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어 그 재미가 상당하다.
더욱이 방조제 내측은 여울 및 파도 등이 없어 기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전하며, 군산에서 부안까지 시원하게 뚫린 33.9㎞ 도로가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실제로 그동안 관광객이 없어 사실상 ‘개점 휴업 부지’로 불린 비응도가 이번 고등어 잡이 인파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호텔과 모텔, 식당, 각종 낚시점, 선주들 모두 갑작스럽게 몰려든 새만금 낚시관광 인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새만금방조제 내측의 고등어 낚시 인파는 평일 하루 평균 500~600명에 이르며, 주말에는 1000명이 넘는 낚시객이 비응도 내측 방조제부터 부안 초입 신시도까지 줄을 이어 낚시를 하는 대장관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에서 이곳을 찾은 김대수씨(39)는 “낚시 카페를 통해 새만금 고등어 소식을 듣고 주말을 이용해 2박3일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며 “먼저 새만금 전체적인 비경에 반했고 부인과 아이들은 쉽게 고등어를 낚는 손맛에 빠져 다른 곳에 안가고 낚시만 하려 하는 등 다음에 또 이곳을 찾을 계획”이라고 만족해했다.
경기도에서 온 김문수씨(52) 역시 “새만금 소식을 듣고 부인에게 통사정해 아이들과 같이 1박2일 일정으로 새만금에 와 낚시를 했다”며 “갈 땐 내가 통사정했지만 올 때는 부인과 아이들이 ‘하루만 더 있다 가면 안 되냐’고 통사정을 하는 바람에 진땀을 흘렸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