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가뭄도 해소되고 물도 확보하게 되어 전라북도 식수원을 관리하는 K-water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와 부수적으로 빗물이 유입되면서 댐 주변에 있던 많은 양의 부유물이 같이 유입된다는 것이 고민이다.
부유물은 바람과 물의 흐름을 타고 수면 위를 떠다니다 한 곳에 뭉쳐져 거대한 쓰레기 집하장을 연상하게 하며, 이는 시각적·심미적으로 불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수중에 장기간 방치될 경우 수질을 오염시키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부유물의 70~80%는 초목류로 대부분이 유역 내 댐 사면에서 간벌 후 미 수거된 벌목 잔재물과 집중호우로 호수 내로 밀려들어 온 나뭇가지들이다. 초목류를 제외한 나머지 20~30%는 불법투기 되거나 방치된 생활쓰레기로 사람이 버린 것이다. 최근 3년(2011년~2013년)간 용담댐과 섬진강댐에서 발생한 연평균 부유물은 4000m3 정도이며, 약 2억 원의 비용을 들여 이를 수거·처리하였다.
이번 집중호우에도 용담댐과 섬진강댐으로 약 1600m3가 유입되었으나, 상수원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현재 신속한 수거와 처리를 하고 있다. K-water는 전북도, 지자체, 환경청 및 국토관리청과 공동으로 부유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홍수기 전·후에 댐 저수지 상류유역을 합동 점검하여 부유물 발생 우려지역을 발굴·조치하는 등 부유물 저감 노력을 시행하여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입된 부유물들이 있다. 수면관리자인 K-water에서는 이에 대한 수거가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유물 확산 차단망을 설치·운영하고 최단거리에 부유물 적치장을 설치하는 등 신속한 수거처리를 하고 있다.
용담·섬진강 등 다목적 댐은 전북도민들의 식수원으로 우리의 모든 역량을 다하여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K-water 전북본부는 부유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토대청결 운동, 예방적 차원의 부유물 발생원 점검 등을 유관기관 공조 속에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도 부유물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집중 수거·처리하여, 시민들에게 맑은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용담댐과 섬진강댐, 부안댐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도 우리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쓰레기는 버리지 않고 되가져오는 성숙한 주인의식을 가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