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전북 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 도내 누적 가계 부채가 사상 최초로 18조원을 넘어서면서 최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에 따른 가계 부채의 질 악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 대출’에 따르면 7월 기준 도내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630억원 증가한 18조 430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7월까지 가계 대출은 6210억원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5690억원) 대비 9.13%(520억원) 확대됐다.
특히 가계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7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조 2510억원으로 전체 가계 대출의 절반가량인 51.3%를 차지했다.
올해 1~7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은 4120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3030억원)에 비해 35.9% (1090억원) 급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 대출 증가액의 3분의 2를 점유한 것이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는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이 LTV·DTI 등 부동산 관련 금융 규제를 완화한 데 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