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내 직장어린이집에서 법정 기준치를 10배나 초과한 석면이 검출됐다.
10일 새누리당 신의진 국회의원(비례)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공립대 직장어린이집 석면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8곳의 대학에 설치된 직장어린이집 가운데 4곳에서 법정 기준치(1%)를 초과하는 석면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전북대 어린이집의 경우 석면검출량이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많은 10배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면이 검출된 직장 어린이집은 대학 내 교직원 자녀 가운데 0~5세 영유아들을 위해 지어진 곳이었다.
해당 어린이집 천장에서는 사문석 계열의 백석면이 주로 검출됐으며, 어린이집 건물은 석면 자재 사용 제한이 약했던 1990년대 후반에 준공됐다.
백석면은 석면 종류 중 유독성이 떨어지는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될 경우 폐암·중피종암·후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다.
전북대 외에도 서울대(8배), 부산대(5배), 충북대(2배) 등에서 석면 검출량이 법정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