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인 듯 가족 아닌 가족 같은 하우스 메이트(house mate). 핏줄이 아니지만 한 지붕 아래서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청년층의 취업문제와 주거문제 등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풍조다. 하우스 메이트를 배경으로 꿈을 쫓는 청춘을 그린 연극이 올려진다.
극단 자루는 12일부터 21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3가에 있는 소극장 판에서 연극 ‘하우스 메이트’를 공연한다. 오지윤 작·연출.
이번 작품은 지난 2011년 창단한 이후로 사회적 화두를 담은 창작극을 선보인 극단 자루의 16번째 이야기다. 박주영, 백진화 씨 주연으로 가난에게 뺏긴 꿈과 안정을 찾기 위한 젊은이들을 그렸다.
배우 지망생 김수정은 알바로 생활하며 수많은 오디션에 응시하고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사고로 부모님을 잃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을 찾기 위해 저렴하게 방을 내놓는다. 반면 평범한 학벌에 평범한 직장인인 박영지는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으로 가족은 짐이다. 가족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순간 수정의 집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과 취향을 지닌 둘은 시시때때로 부딪치며 갈등을 겪는다. 가족을 원하는 수정과 사생활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 영지는 멀어지는 듯 하면서도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다. 전좌석 2만 원이며, 자세한 문의는 063-232-6786, 온라인(www.art-pa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