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선(孔雀扇)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오는 30일까지 한옥마을에 있는 문화관 지선실에서 ‘이광구 초대전-공작의 꿈’전시를 진행한다. 충남 무형문화재 21호 서천부채장인 이광구 씨(69)의 대표작과 신작을 모았다.
이 장인은 중학교 졸업 뒤 부친 이한규 장인에게 공작선 제작기술을 전수받아 증조부 이군중, 조부 이을용 씨를 거쳐 4대째 전통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작선은 일반적인 부채와 달리 장식성이 강조돼 감상을 목적으로 하면서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채문화관 유대수 관장은 “삼국사기에 이르면 후백제 견훤이 고려 태조 왕건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공작선을 보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역사와 가치를 살필 수 있다”며 “이번 전시는 전통 부채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