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전주교구와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5일 오후 7시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었다. 시국미사에는 김창신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장 등 신부 70여명과 신자 300여명이 참여했다.
사제들은 앞서 이날 오후 3시 같은 자리에서 단식기도회를 연 뒤, 신부와 신자가 참여하는 릴레이 형태로 단식에 나섰다.
이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법을 제정하라”며 유족이 원하는 특별법을 제정,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 관계자는 “서울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는 이들과 뜻을 함께 하기 위해 단식기도회와 시국미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는 풍남문광장 교차로에서 보수단체인 활빈단, 재향경우회 전북지부, 천주교 수호모임 등이 시국미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한 듯한 발언을 해 경찰의 출석요구를 받은 박창신 신부와 이를 비호한 정의구현사제단이 정치적 논란이 진행 중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단체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은 국가 기강을 무너뜨리고 법치주의의 근간에도 맞지 않는 것으로, 반정부세력이 정부를 해체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어 도저히 수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