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 68% "종합경기장 개발해야"

지난해 8월 여론조사 결과 최종보고서 제출 / 34개 동 지역 모두 '찬성'…市 "사업 고민중"

전주 종합경기장을 철거하고 쇼핑몰과 호텔을 포함한 전시·컨벤션 복합지구를 건립하는 계획에 대해 전주시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가 의뢰한 전시·컨벤션 복합지구 개발과 관련된 ‘상권영향조사’ 용역결과에 따르면 컨벤션 복합지구 개발의 찬반을 묻는 전주시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8% 정도가 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해 2월 종합경기장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용역을 의뢰했으며, 2차례 조사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최근에서야 최종 보고서가 시에 제출됐다.

 

전주시민에 대한 여론조사는 지난해 8월 전주시민 1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지역별(동별) 및 연령별로 진행됐으며, 지역별로는 34개 동 지역 모두에서 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이웃 충남 부여군이 대형 쇼핑몰 유치를 놓고 주민간 찬반이 엇갈리자 주민여론조사를 통해 롯데아웃렛 부여점을 유치한 사례에 비춰볼 때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당시 부여군은 군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긍정 답변했으며, 지난해 개장한 롯데아웃렛 부여점은 개점 1년동안 방문객이 3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주시는 현재까지 컨벤션 복합지구 개발과 관련한 입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어떤 방식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만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예상과 달리 이달 12일 개회한 전주시의회 정례회에 롯데쇼핑 측이 제시한 쇼핑몰과 호텔 등이 포함된 종합경기장 개발사업(민자사업) 관련 안건을 제출하지 않았다. (본보 11일자 3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