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대기 중의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가 모여서 만들어진 덩어리이다. 지면에 비로 떨어지는 빗방울의 지름은 가장 작은 것이 1mm정도지만, 구름의 입자들은 0.02∼0.08mm로 아주 작은 크기이다. 구름을 이루고 있는 물방울들은 수증기와는 다르게 모든 색의 빛을 산란시킬 수 있다. 때문에 태양의 모든 빛이 구름 속의 물방울에 산란되어 나오면서 우리 눈에는 구름이 밝은 흰색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비를 갖은 구름들은 품고 있는 물방울의 양이 많아 부피도 크고 두껍기 때문에 태양빛의 투과를 방해해 강한 비구름일수록 구름 바닥이 검게 보이는 것이다. 오늘은 하루 종일 마치 비를 퍼부을 것 같은 구름들이 가득 끼어 내내 회색빛 하늘이 이어지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