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 참여자 등에 따르면 16일 새벽 2시께 군산시 수송동 롯데마트 앞에 마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 천막에 괴한들이 난입했다. 이들은 천막 안으로 들어와 그릇, 의자, 가방, 리본 등에 방뇨한 후 달아났다.
농성장에는 천막 3동이 설치돼 있으며, 당시 다른 천막에는 조규춘 목사 등 시민 5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 종교인 등 100여명은 이 곳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자원봉사자 박성수씨는 “천막을 통제하기 위해 입구에 차단막을 설치했는데 누군가 이를 밀어내고 들어와 오줌을 싸고 갔다”면서 “오줌의 양이나 뿌려진 곳으로 볼 때 최소 3명 이상이 한 행동 같다”고 말했다.
앞서 농성장 인근에 게시된 현수막에는 단식농성을 조롱하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