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우체국(국장 이관수)은 최근 우체국 예금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이달부터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신·변종 금융사기 기법 고도화와 NH농협·은행권의 대포통장 단속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새마을금고와 우체국·증권사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체국은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포통장 근절 종합 대책’을 시행, 금융사기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영 금융기관으로서 우체국의 신뢰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우체국 자체 분석 결과 올해 우체국에서 개설돼 대포통장으로 악용된 계좌의 98.9%가 신규고객 또는 휴면고객으로 99.7%가 현금·체크카드를 동시에 발급받았으며, 악용된 계좌의 90.0%가 통장개설 후 15일 이내(3일 이내 61.1%, 30일 이내 93.0%)에 대포통장으로 사용되었고 발급자의 99.7%가 내국인(법인 포함)이고 73.8%가 30~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체국은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대포통장 사전 방지를 위해 통장개설 절차를 강화, 계좌개설 목적이 불명확한 경우나 의심 거래자 유형에 대해서는 통장 개설이 금지된다.
이관수 국장은 “대포통장 근절 종합대책 시행으로 통장개설 절차가 강화되어 다소간 불편이 발생할 수 있으나 기존 거래 고객에 대해서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인 만큼 주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