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부터 시작된 ‘문화예술교육사’과정이 수강 인원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각 지방 대학 문화예술교육원(이하 교육원) 양성과정은 수강인원 미달로 폐강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교육사’는 기존 ‘예술강사’ 개념에 전문성과 직무소양을 더해 국가가 공인하는 자격증을 주는 제도. 예술 전공자는 9과목(18학점), 비전공자는 19과목(48학점) 이수가 필요하며, 이 자격증이 있으면 학교 예술강사 채용시 30% 가점이 부여된다. 전국 13개 대학이 전문 양성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전북에서는 예원예술대·전북문화예술교육원 2곳이 문화예술교육사를 양성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은희 의원이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제도시행 이후 현재까지 각 양성기관별 수강현황을 살펴보면 동 기간 총 2만1197명이 수강, 이 가운데 약 60%에 달하는 1만2615명이 수도권 대학(중앙대, 이화여대, 인하대) 교육원 3곳에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증을 취득한 문화예술교육사도 전체 1044명 가운데 약 60%인 627명이 수도권 교육기관에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북에서는 전국의 8.42%인 총 1789명(예원예술대 798명, 전북예술문화교육원 987명)이 수강, 94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와 함께 수강인원 미달로 애초 계획한 강의가 제대로 개강되지 못하고 폐강하는 경우가 강좌 개설시기마다 속출했다. 예원예술대 90개 과정, 전북예술문화교육원 56개 과정이 폐강됐다.
강 의원은 또 각 대학 교육원의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취업연계프로그램도 부실하게 운영돼 현재 문화예술분야 취업처 정보 정도만 제공되고 있을 뿐, 취업멘토링, 문화예술분야 산학협력, 취업세미나 및 특강 등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 하지 않는 대학 교육원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상당수 대학에서는 기본적인 취업정보 홈페이지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제도 본 취지에 맞게 지역문화예술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민의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권리와 일자리도 보장하는 정부의 좀 더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각 교육원에서도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문화예술교육사 제도를 좀 더 내실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