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부터 먹을까?." 26일부터 사흘간 전북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열리는 '제4회 와일드푸드축제(www.wildfoodfestival.kr)'에 가면 식도락가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100가지 음식이 기다린다.
'꼭 맛봐야 할 100가지 음식'은 완주군이 이 축제를 앞두고 4월부터 5개월간 각읍·면의 대표적 음식을 발굴한 것들이다.
삼채비빔밥, 콜라겐 묵, 시래기표고밥, 가재튀김, 오색 찰쌀부꾸미 등이 대표적이다.
삼례 농원마을에서 내놓은 삼채비빔밥은 채소는 기존 비빔밥과 비슷하지만 밥이 흰쌀·검정쌀·보리쌀 등 3가지 색으로 구성됐다.
봉동 원둔산 마을의 '콜라겐 묵'은 돼지껍데기의 변신이 눈에 띈다.
이서면 새마을 부녀연합회의 시래기표고밥은 시래기와 쌀, 표고의 조화가 입맛을 자극한다.
완주 야생회의 가재튀김은 가재는 물론 미꾸라지와 징거미 등 다양한 야생재료가 튀김과 만나 별미를 선사하고, 경천 갱금마을의 오색 찹쌀 부꾸미는 복분자즙·단호박즙·부추즙·오미자즙을 넣어 만든 반죽이 눈으로라도 먹어보고 싶을 정도다.
이 음식들은 마을→읍·면→군을 거치며 3차례의 엄격한 품평회를 거친 것들로 맛과 색깔 등이 뛰어나 축제 기간에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으로서 자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3개 읍·면의 전통과 기후, 주민의 손맛에 따라 미세한 차이를 느끼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개구리·메뚜기·귀뚜라미·애벌레 등으로 만든 곤충 튀김과 개구리 양념꼬치구이, 귀뚜라미 볶음, 꿀벌 애벌레 무침과 같은 퓨전요리는 지금은 만나볼 수 없는 옛추억의 먹을거리로 손색이 없다.
연잎 밥상, 건강우렁보리밥상, 다슬기 새싹비빔밥 등 어른들을 위한 요리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콩슬러시, 고구마맛탕 등 건강하고 달콤한 간식요리도준비됐다.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아 화덕에 직접 구워 맛보는 특별한 경험은 덤이다.
물론 재료는 모두 완주에서 나고 자란 것들이다.
군은 뭐부터 먹을지 고민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이들 100가지 음식을 소개하는 책자를 행사장에 비치할 계획이다.
'로컬푸드 1번지'로 자리매김한 완주군이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추억을 오물오물, 건강을 아삭아삭'을 주제로 하며, 자연 속에서 천렵·캠핑·음식을 동시에 즐길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