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6만 7806명으로 전년 대비 1만 2026명(21.6%)이나 늘었다. 통계를 처음 조사한 2006년에 9,389명에 불과했지만 8년 만에 7배가 증가한 것이다. 전체 학생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1.07%를 기록, 처음으로 1%선을 넘었다.
학교급별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초등학생이 4만 8,297명으로 전체의 71.2%이고, 중학생은 1만 2,525명(18.5%), 고등학생은 6,984명(10.3%)인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중고등학생 수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전북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자녀 수는 9,989명이었다. 2007년 3,275명에서 3배가 증가했고, 올해 1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학교급별 학생은 초등학생이 전체의 2.2%, 중학생이 1%, 고등학생이 0.5%다. 이는 전남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의 교육은 크게 뒤떨어져 있다.
전발연이 2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18세 이상 다문화가정 자녀 가운데 대학·대학원에 진학한 비율은 52.7%에 불과했고, 32.8%는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또 14.5%는 뒤늦게 중·고에 다니고 있었다.
거주 및 성장 지역에 따른 학력 격차도 컸다. 시단위 거주 다문화가정 자녀 중 14.5%가 대학 이상에 진학했지만 군단위의 경우 8.9%에 그쳤다. 또 국내에서 성장한 자녀의 12.2%가 대학 이상에 진학했지만, 외국 성장 자녀는 8.3%에 불과했다. 특히 외국에서 성장한 자녀 46.1%는 초·중·고 및 대학에 다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국가의 소중한 동량들이다. ‘다문화’라는 특수성 때문에 언어와 소통, 가정환경 등 이런 저런 어려운 여건 때문에 정상 교육에서 소외돼서는 안된다. 정부와 지자체, 교육기관은 물론 사회 전체가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문화 청소년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세심한 교육 및 진로 정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