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애국인사 64년만에 추모

자유총연맹, 전주형무소 학살 175명 넋 기려

▲ 지난 26일 전주 효자공원묘지에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주형무소에서 학살된 애국인사 175명의 넋을 기리기 위한 6·25 애국인사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한국자유총연맹 전북지부는 지난 26일 오전 전주 효자공원묘지에서 ‘6·25 애국인사 희생자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식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주형무소에서 학살된 애국인사 175명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사건 64년만에 거행됐다. 추모식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이인철 추모사업 준비위원장,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전석종 전북경찰청장, 최진봉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주형무소 학살’은 1950년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주를 점령한 북한군이 전주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500여명의 애국인사를 타살, 가매장한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희생된 우국인사 가운데 300여명의 시신은 가족들에 의해 수습됐지만 나머지 175구의 시신은 수습되지 못했고 현재 전주 효자공원묘지에 합동 안장됐다.

 

이형규 정무부지사는 추모사에서 “오늘날 눈부신 경제성장과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은 순국선열의 피와 땀,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64년 만에 처음 거행되는 전주형무소 희생자 추모식은 각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분들의 무고한 희생을 기리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