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축구,농구 등 구기종목에서 결전을 앞두고 있다.
대회 후반에 메달이 집중되는 구기종목은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고 스포츠 스타들이 많이 뛰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특히 국군의날인 10월1일은 한국의 구기종목 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내는 ‘D-데이’로 꼽힌다.
가장 주목되는 종목은 농구로 이날 남녀 대표팀이 모두 일본과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일단 한국의 남녀 농구가 모두 객관적 전력에서 일본에 앞서는 만큼 결승행 가능성이 크다.
남자 농구가 결승에 진출하면 이란-카자흐스탄의 4강전 승자와 만나고 여자 농구는 결승에서 중국과 대만의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남녀 농구가 모두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가 4년 전 아픔을 설욕할 기회인 셈이다.
홈 팬들의 열광적 응원을 받는다는 이점을 살린다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녀 농구의 첫 동반 금메달 달성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또 같은 날 오후에는 한국과 일본의 여자 핸드볼 결승전도 예정돼 있다.
한국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1골 차로 일본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에 패배를 되돌려줄 기회다.
여자 핸드볼이 한일전에서 승리하면 다음 날인 10월2일에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카타르와 결승에서 더 힘을 낼 수 있다.
같은 날 한국과 중국의 여자 하키 결승전도 펼쳐진다.
한진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하키는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놓쳤던 한을 풀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4강전 남북대결에서 선전하고도 패했지만 10월1일 약체 베트남과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배구에서도 ‘태극전사’들을 향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여자 배구는 30일 오후 일본과 준결승전을치르고 남자 배구는 내달 1일 태국과 8강에서 격돌한다.
야구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딴 한국이 농구, 축구, 배구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면 아시안게임 참가 사상 최초로 4대 프로스포츠에서 정상에 서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