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순수예술인의 기량을 뽑내는 자리가 마련된다. 10개 분야의 예술인들이 대표작을 선보이며 관광객과 시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주시지부(이하 전주예총) 주최, 전주시 후원으로 제22회 전주예술제가 5일부터 6일까지 ‘전통의 도시 예술로 꽃피우다’라는 기치로 전주풍남문 광장에서 열린다. 전주예총과 소속 10개 회원단체가 참여해 3800만 원의 예산으로 이틀간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첫날인 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국악협회의 타악페스티벌과 연극협회가 함께 한 풍물단 길놀이, 전통음악창극 ‘뺑파는 못말려’가 식전 공연으로 이뤄진다. 개막식에 이어 무용협회가 합류해 모듬북, 전부부채춤, 가야금 병창, 봉산탈춤, 선반 사물놀이 등을 공연한다. 연예협회 소속 ‘빅밴드’의 콘서트가 끝난 뒤 오후 6시30분부터는 영화협회가 김상진 감독의 지난 2007년 개봉작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을 상영한다.
둘째날 오후 2시에는 음악협회가 준비한 열린 음악회가 무대에 올려진다.
이와 함께 전주다문화지원센터와 연예협회가 공동으로 5개국 전통음식을 현장에서 조리·시식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의 단품요리가 색다른 입맛을 자극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문화 주부가 참가하는 가요경연대회와 다문화 가족에게 사진을 찍어주거나 가훈을 써 주는 부스도 설치된다.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사협동조합의 재능기부를 통해 공예체험도 이뤄진다.
행사기간 미술·문인·사진·건축 협회는 풍남문광장 인근에서 작품을 전시하며 이틀간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주예총 최무연 회장은 “전문성을 담은 순수예술에 초첨을 맞춰 예술인의 창작품과 지역의 자긍심을 살릴 수 있는 공연을 올리겠다”고 강조한 뒤 “김용철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예술제의 자체 평가단을 구성해 프로그램의 작품성, 준비성 등에 대한 심의·평가를 강화한 뒤 내년 행사 예산을 차등 배분하는데 반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순수예술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실내 무대를 갖춰 단체마다 특색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